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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후기

내 동생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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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다모
댓글 0건 조회 4,381회 작성일 21-01-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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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1

< 2019.10.31 경민이의 오랜 친구가  주인없는 핸드폰으로 발인 날 새벽에 보낸 문자입니다> 

경민아 .. 맘은 편한거니?

너의 카톡사진이 영정사진이 될 줄은 몰랐네

그렇게 힘들었는데 왜 아무 말 못한거니?

넌 모든거 버리고 떠났지만 남겨진 우린

너를 방치한 미안함을 안고 가야 하잖아.

 

미안하고 참 고마웠어.

 

너의 아들을 보고 스무살의 경민이를 봤고

너의 아버님을 뵙고 노년의 경민이를 봤어.

 

같이 인생을 즐겼음 더 좋았을 걸..

너의 장례식장에서 소주도 걸죽하니 마셨다.

 

고맙다.

이런 슬픔 줘서.

이런 아픔 가져가게 해서.

 

써글놈.

 

이제 맘은 편하니? 다음 생은 정말 행복하게 살았음 좋겠다..

따뜻함이 넘치는..

 

다음에도 나의 친구로 있어주길 바래..

넌 정말 멋진 친구였고 멋진 인생을 살았다는거

나는 기억할게

 

이제 어디서 너를 찾고 수다를 떨어야 하니?

작은 힘 조차 못되어줘서 참 미안하고 미안해

 

내 친구 경민아.. 좋은 곳에서 영면하길 간절히 기도할게

 

보내고 싶지 않지만 좋은 곳으로 가길 기도할게

내 친구 고마워....        

  

# 편지 2

< 2019.10.31 경민이의 아산 후배가  주인없는 핸드폰으로 발인 날 새벽에 보낸 문자입니다>

경민형 ....

마지막 가는 길 끝까지 배웅 못해줘서 미안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좋은 곳 가서 편히 쉬세요.

형 마음 평생 잊지 않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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