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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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이야기입니다.
재작년 4월 22일.
또 한분의 고인을 모시게 되었습니다.첫 날이라 장례 일정이 관한 상담을 마친 후 접객실 정리를 하시는
헬퍼님들과 인사도 나누고 이 다음 과정들에 필류서류 준비와 검토, 다음 날 입관 쓸 용품들을 만들면서
그렇게 시간이 가고 있었습니다.
저녁 즈음, 군포 호스피스 병동에서 위독하시던 시아버님의 임종 임박 소식이 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소식이 오니 멍 해지는 마리속을 겨우 다듬어 군포로
향했습니다.
저역 20시경. 사랑하는 아버님은 임종을 맞으셨습니다.
마지막 내쉬던 날숨을 보며, 눈에서 사라져가는 생명의 빛을 보며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아버님, 막내아들 잘 보살필께요~ 편히 쉬세요~ 엄마도 걱정 마세요~ 마음 놓고 쉬세요....."
그리고는 장례 시작..
오전에 맡았던 상가의 장례 진행은 부득이 상주님께 동료 장례지도사에게 부탁하고 저는 이제 유족으로서
아버님의 장례를 모십니다.
누구나 그렇답니다.
효자였던 자식들도, 불효를 했다 생각하며 아쉬운 것, 죄송한 것만 생각나고 가슴이 아픈 것이 유족의 공통 된
심정입니다.
저와 저희 신랑인 막내 아들은 일 때문에 자주 가보지도 못하고..그랬습니다.
췌장암으로 마지막 한 달은 거의 수액으로 연명하시어 점점 마르시고 , 통증에 고통스러우시던 모습에
나무 가습이 아파, 차마 볼수 가 없어 생의 끈을 놓으시고 그만 쉬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장례 중에 그것 때문에목 놓아 울었습니다. 그 생각을 가졌던 것이 너무 죄송해서...
장례를 잘 마치고.....
1일차밖에 못도와드렸던 상가의 유족분께 전화 드렸습니다.
어찌됐던 끝까지 마무리 못 지어드린 것이 못내 죄송한 마음에 장례를 잘 마치셨는지 안부도 여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아버님 기일과 그 상주님의 아버님의 기일이 같네요.
그 상주님이 안산에서 세무회계법인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이 특별한 인연으로 저희 회사 세무기장을 위임하고 있습니다.
장례의 인연이 이젠 비즈니스의 관계로, 그러나 깊은 신뢰와 친밀한 좋은 인연으로 저희 예다모에
큰 조력자가 되어 주고 계십니다.
고인분들께서 제게 좋은 인연을 한분 한분 주실 때면 감사와 함께, 더묵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또 무장합니다.
한분한분 보내드린 고인분들, 그리고 그 유가족분들 모두 제게는 아누 소중한 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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